#42_대화란무엇인가(데이비드 봄) : 6. 유보, 육체, 자기 수용 감각 (2)
파스칼 pascal
(본)
인체에는 자기 수용 감각이 있어서 자기 내부에서 비롯된 행동과 외부에서 비롯된 행동을 구분할 수 있다.
사고는 자기 수용 감각이 결여되어 있다.
육체처럼 사고도 자신을 관찰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분노, 폭력, 공포 등이 모두 유보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만약 분노를 유보하면 분노에는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특정한 사고와 가정이 있음을 알 것이다.
칼날 위처럼 불안정한 중간 어딘가에 분노를 유보해두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전체 과정을 볼 수 있도록 말이다.
필요한 것은 이런 태도다.
탐구를 향한 출발을 권한다.
시간이 흐르면 자신이 예전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 어느 단계에 이르면 행동의 유보가 가능함을 인식한다.
유보가 가능해지면 유보 상태에 있는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분노를 폭발시킨 다음 가라앉히는 방법도 있다.
감정에 대해 지금 벌어지는 상황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를 찾고, 그런 단어가 어떤 작용을 하는 지 본다.
목적은 단어의 내용 파악이 아니라 단어가 하는 작용을 보는 것이다.
속상함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과 속상함을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다른 방식은 속상함을 생각하는 것이다.
몸과 의식 속에 있는 속상한 생각을 억누리지도, 그렇다고 행위기로 옮기지도 않고 그대로 둔다는 의미다.
이렇게 행동을 유보하고 감정이 저절로 드러나도록 내버려둔 다음 관찰하라.
(깨)
분노, 폭력, 공포 등의 극단적 감정상황들도 유보할 수 있다.
자기 수용 감각으로 사고를 통제해야 한다.
자기 성찰이 잘되어 있는 종교인들이 이것을 잘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말을 많이 하는 종교인들은 오히려 자기 성찰과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들의 말은 권력행사이고 권력은 결국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목사들에게 설교하는 시간 몇 배의 기도와 자기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분노와 속상함 등을 표출하고, 그러한 감정이 유발시키는 2차 감정들에 대한 표현을 단어별로 살펴보는 것은
자기 수용 감각을 훈련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적)
협동조합에서 감정 시리즈 카드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2024년 3월에 불안지수게임, 8월에는 분노지수게임, 가을에 외로움지수게임을 출판할 계획이다.
[대화란 무엇인가]의 내용들로 카드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나의 불안과 분노를 다스리는 노하우부터 만들고, 이어서 자기 수용 감각을 훈련하는 방법들을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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