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협동조합의 돈과 민주주의_01
로빈(이숙연)
(본) 지속가능한 협동조합운동을 위하여
“돈의 문제는 사람의 문제이고 사람의 문제는 민주적 통제의 문제”, 돈과 민주주의 문제가 마치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 구분되지만 결코 다른 두 개가 아니라는 ‘불일부이(不一不二)의 속성을 말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정신과 원칙에 충실한 항로를 따라갈수록 자본의 부족이나 오용이 만들어낸 암초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
정치적 신념이 어떠하든, 종교적 믿음이 무엇이든, 무엇을 먹고 사는 문화이든, 그것을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기 위해 인간이 발명한 제도가 민주주의다. 그렇듯 협동조합에서 민주주의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 공통의 필요와 열망을 찾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절차와 방법을 만드는 협동의 도구이다.
‘사람들의 결사체’라는 협동조합이 가진 힘, 즉 돈이 아닌 사람의 힘, 노동의 힘으로 “이 좋은 것을 나만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소수의 희생이 아니라 다수의 커다란 협동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을 조직할 수 있다면, 돈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협동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협동조합은 자본은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노동은 공동으로 소유하지 않는가?”
협동조합운동의 자신의 이념을 갖되 다른 이념을 가진 이들을 죽이지 않아야 한다는, 죽도록 반대할 수 있어도 죽이지는 말아야 한다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운동이다. 그러하기에 협동조합은 단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 세상의 평화를 위해 협동의 문화를 전파하는 숭고한 전통을 가진 운동인 것이다.
👉 나부터 시작하는 협동조합운동
어떻게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주인 노릇을 하게 할 것인지, 어떻게 조합이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것인지, 그러려면 무엇을 어떻게 협동해야 할지, 그 모든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설계가 있어야 한다. 설계도 없이 어찌 집을 지으랴! 하지만 설계도가 있다고 해서 다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계도를 볼 수 있는 눈, 그래서 잘못 지을 때는 부스고 다시 짓고, 낡으면 수리하고, 고장나면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깨) 협동조합은 자본만이 아닌 노동까지 공동으로 소유해야 한다. 소수의 희생이 아닌 다수의 커다란 협동이 이루어진다면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 모두가 좋은 것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
(적) 공동의 목표를 합의하고 그것을 달성하기위해 함께 노력하고 그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갖는 것, 협동조합은 팀프러너들이 일하는 방식이다. 협동주의자로 살아가는 우리는 이 협동이 무엇이고 어떻게 협동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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