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_대화란무엇인가(데이비드 봄) : 3. 집단사고의 본질 (4)

파스칼 pascal
(본) 대부분의 표상이 집단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엄청난 힘을 갖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자아(self)의 일반적인 특징은 집단적으로 결정되고, 구체적인 특징인 개인적으로 결정된다. 무지개의 집단표상이 존재하고 모두가 거기에 동의하지만, 무지개는 물리학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나라, 종교, 제너럴모터스, 자아 등 많은 집단 표상이 무지개와 동일한 속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우리가 집단 표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결과물인 표상을 독립된 사실로 인정하고 걸맞은 가치를 둔다는 점이다. 표상과 관련된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아주 중요하다. 제시된 사물은 이미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 아니라 사고 과정을 거쳐서 무언가가 제외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세상을 보는 다른 방식이 있다는 의미이다. 기존의 세계관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사회와 문화에 널리 퍼진 집단 표상에 맞춰 세상을 본다. 따라서 이런 표상을 버릴 수 있어야 변화가 가능하다. 표상을 바꾸면 보다 심층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표상의 변화가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더욱 넓은 시야를 갖게 해 준다. 세계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데 어떤 형태인가는 집단 표상에 따라 좌우된다. 사회의 진정한 변화는 집단 표상이 바뀔 때 일어난다. (깨) ‘디자인’을 개념의 시각화라는 넓은 의미로 본다면, 표상’을 ‘디자인’이라는 말로 바꿔볼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집단 디자인’이라는 표현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세상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 프로세스로서 먼저 정신모델 또는 세계관의 변화의 당위성 및 타당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해결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집단 표상들’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과정으로 세상에서 소비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들어 뭔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지구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SDGs, ESG, CSR, CSV 등이 그러한 목소리들 중 가운데 일부인데, 관련자들은 데이터값에만 집중하고, 이것들에 대한 ‘집단 표상’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 집단 표상에 대한 변화가 먼저 일어나야 한다. (적) 현재 고향인 춘천에서는 ‘지역순환경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살고 있는 용인의 느티나무도서관에서 ‘도넛경제’에 대한 담론들이 일어나고 있다. 엊그제 참여했던 춘천의 포럼에서는 과거 실패에대 자조적인 이야기들과 정량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한 영국 프레스턴의 사례들이 토착화(로컬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전달되다보니 그에 대한 부작용들도 있었다. 몬드라곤MTA를 한국에 도입한 레인코리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우리들의 ‘집단 표상’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팀대화 및 팀학습이 여러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저자가 집단 표상을 ‘무지개’를 예를 들어 설명할 때에 종교도 집단 표상이라 했는데, 부분적으로 그렇지만 종교적 계시의 대한 것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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