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루틴에 대한 성찰

꽃순이
레드캡 두번째 시간은 학습하는 조직의 다섯가지 규율 중 개인숙련/정신모델/공유비전을 다뤘다. 이 세가지 규율은 팀코칭의 영역 중 팀빌딩에 해당한다. 팀이 팀다운 기능을 하기 위해 개인의 성장과 학습이 필요하고, 한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공유비전이 필요하고, 수면 아래 있어 드러나지 않지만 조직문화, 의사결정과 그 실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신모델이 잠겨 있다. 정신모델 대목에서 방어기제를 다루었다. 개인의 방어루틴을 찾아보고 작동 기제를 성찰하는 팀대화를 했다. 나의 방어 루틴은 역량과 책임감을 건드릴 때 과도하게 성질을 부리는 것이다. 회피형 인간이라 갈등상황에 닥치면 무시 외면하고 내가 떠맡는 방식으로 도망간다. 그렇지만 인정하기 싫은 역량을 문제 삼거나, 책임감 부족을 운운하면 단번에 10단계로 튀어올라 과도하게 논리정연한 발언을 쏟아내며 상대를 몰아붙인다. 애써 위장하고 있던 팔푼이 나를 들키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적반하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평소 좌우명처럼 떠드는 인생의 원칙 몇가지 중 "빠른 인정, 급속한 사과"와는 상충되는 방어루틴이다. 아니, 나의 방어루틴을 보완해보려고 가지게 된 원칙이다. 나를 오래도록 지켜봐 주었고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 옆에서는 방어루틴을 발동시키지 않아도 된다. 부족한 채로도 나라는 존재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기어코 강점을 찾아내 추켜줄 수 있는 사람들,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니까 말이다. 방어루틴은 말 그대로 방어를 해주는, 위험에서 나를 지켜주는 방패다. 전쟁터라면 목숨을 구해줄 방패, 방어루틴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안전한 팀 안에서라면 무거운 방패를 내려놓고 가볍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내가 서 있는 곳을 전쟁터로 만들건지 안전한 성으로 만들지는 나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방어루틴을 알고 있고, 조직의 정신모델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끈질기게 안전한 팀문화를 만들어갈 실천을 해야 한다. 빠른 인정 + 급속한 사과 팀과 팀원의 강점을 발견하고 존중하기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역할 수행하기 의도를 숨기지 않고 질문하기 + 망설이지 않고 제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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