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리플렉센 페이퍼-생기 발랄 옥천의 로컬)

개밥바라기
관찰 이른 아침까지 인솔한 학생들을 분주하게 터미널과 역에 떨구고 미친 듯 25인승 버스를 달려 옥천으로 갔다. 경부고속도로가 버스 전용차로가 있어서 빈 버스지만 25인승이어서 100km 이상 밟을 수 있었다. 세션으로는 마지막이어서 마음이 급했다. 옥천에 들어서자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진짜 장이 열렸다. 5만 인구가 채 안되는 군 소재지에 뭔 이런 북새통인지 갸우뚱 해졌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천변에 끝이 없이 벌여 놓은 난전이 재법 보는 재미가 있었다. TS가 진행 중인 건물을 어렵게 찾아 시커스들이 옹기종기 모여 나눔을 시작하고 있었다. 다행하게도 너무 많이 늦지는 않았다. 조코와 동석, 지니와 젤리, 엔소장과 준, 대금과 쭈 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두 번째 팀코칭을 잘도 기획하고 진행했다. 세션 중에 여러 프로세스가 있지만 동료들의 나눔 만큼 나를 상기시키는 것은 없다. 발견 다들 왜 이렇게 잘하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팀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팀 모두 참 규모 있다. 그리고 적절하다. 팀으로 할 때 더 큰 힘이 난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동료에게 '어! 저런 모습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팀웍을 잘 이뤄냈다. 뭘 해도 될 팀들이 상당 수였다. 옥천의 저력은 로컬에 있었다. 오랜 시간 옥천의 가능성을 지키는 기관과 인물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민간으로 수탁 운영을 하는 공동 커뮤니티센터는 공간 곳곳이 규모 있게 설계되고 조성되어 있었다. 금산에도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안 점심이 너무 늦어져 배가 고팠다. 돌아오는 길에 약속한 시간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아 식당을 들르지 못했다. 결국 이날은 저녁까지 굶으며 약속된 상담을 진행했다. 밥은 좀 먹을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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