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_도넛 경제학(케이트 레이워스) : 4장 시스템의 지혜를 배워라 (6)

파스칼 pascal
(본) [성공한 자가 또 성공한다: 불평등의 동학] 일반 균형 경제학의 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건 그저 주변적인 관심사일 뿐이다. 실제 세계는 본질적으로 불균형하고 또 강화시키는 되먹임 회로가 실로 강력하게 작동한다. ‘성공한 자가 또 성공한다.’ 균형론은 이것이 소수가 지배하는 과정 상태가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모노폴리 게임은 ‘성공한 자가 또 성공한다’는 동학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본래 이름이 ‘지주 게임 Landlord’s Game’이었고, 토지 집중 소유를 찬미하려는 게 아니라 그 부당함을 폭로하려는 의도에서 탄생했다. 게임을 창안한 엘리자베스 매기는 헨리 조지의 사상을 공공연히 지지했는데, 1903년 처음 게임을 만들 때는 전혀 다른 규칙 두개를 가지고 번갈아 게임을 하게 했다. ‘번영’ 규칙에서는 참여자 모두 누군가가 새로운 토지를 얻을 때마다 이득을 보게 되고 모두가 승자가 되도록 했다. 그리고 ‘독점자’ 규칙에서는 참여자 모두를 파산으로 몰아 붙이는 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 하지만 이를 보드게임으로 제작한 파커 형제가 1930년대에 매기로부터 특허권을 사들이면서 ‘모노폴리’라고 이름 붙여 규칙을 하나로 만들어버렸다. 1980년대 이후 복잡계 경제학자들은 대안적인 접근법들을 발전시켜왔으며, 그중 하나가 ‘행위자 기초’ 모델화 방법이다. 1992년에는 ‘슈거스케이프 Surgarscape’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이 실제 세계의 축소판이라 할 가상 세계를 구축해 시간이 지나면서 부의 분배가 어떤 양상을 띠는지를 알아보았다. ‘성공한 자가 성공한다’는 원리는 이미 모노폴리 게임과 슈거스케이프 모델이 나오기 오래전부터 모두가 널리 인지하고 있었다. 2,000년전 ‘성경’에서도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진다’라 했으며, 이후 ‘마태 효과’로 불리고 있다. 1988~2008년에 전 세계 대부분의 불평등이 증가했고 그 결과 중산층이 무너졌다. 세계 소득 증가량의 50퍼센트 이상을 부유층 최상위 5퍼센트가 독식하고 있으며, 가난한 50퍼센트가 차지하는 몫은 11퍼센트에 불과하다. 우리가 말하는 ‘도넛’으로 들어가려면 부와 소득의 양극화 경향을 역전 시켜야하며, 이를 위해서 ‘성공한 자가 성공한다’는 되먹임 회로를 상쇄하고 약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깨) 전 세계의 경제는 ‘성공한 자가 성공한다’ 즉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진다는 승자독식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 이것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보드게임 모노폴리, 그리고 시뮬레이션 ‘슈가스케이프’이다. ‘마태 효과’라는 처음 들어봤는데, 달란트 비유를 언급하는 것 같다. 세금 징수원이었던 마태의 기록은 당시 가난자들의 입장에서 기록한 누가의 기록과 함께 봐야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마태의 직설화법이 저자의 의도를 잘 받쳐주고 있다. (적) 보드게임 강의 때마다 언급하는 ‘지주게임’과 ‘모노폴리’를 여기서 읽게되다니… 게다가 이 책을 읽게된 느티나무도서관 홍기빈 소장의 연강은 이 책을 주제로 한 보드게임 개발 가능성 타진이었다는 점에서 오늘의 독서의 의미가 크다. 빨리 정독해서 게임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봐야겠다. ‘마태 효과’를 보면서 성서라는 텍스트가 종교 영역을 넘어 사회 영역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독교세계관 교재 다시 만들기 프로젝트는 8월 중 시작해야 하는데, 선택과 집중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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