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란 무엇인가. 나는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주승훈
– 신입교사 8개월차, 나는 아직 배우는 중입니다
묵묵히 나아가고 있지만 늘 드는 생각은 “교사로서 잘하고 있는 걸까?, 내가 하는 행동들이 과연 아이들에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나?, 아이들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것인가?”
요즘 들어 하는 생각들입니다. 어느덧 8개월, 열정 가득으로 매일 아이들과 부딪치고 웃고, 때론 좌절하고, 과부하가 올 때도 있습니다. 뭔가 해보려고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 날도 있었고, 내가 교사로서 맞는 방향을 가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란 무엇인가? 2』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 마음에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말을 걸어왔네요.
책 속에는 다양한 학교, 다양한 교사, 그리고 다양한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공교육과 대안교육을 넘나들며, ‘진짜 배움’이란 무엇인지, ‘학교의 역할’이란 무엇인지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어떤 교사는 아이들의 감정을 쓰는 ‘성찰일기’를 통해 마음을 읽어주고, 또 어떤 학교는 시험 대신 프로젝트와 삶을 연결한 배움을 선택합니다. 교사가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여러 사례 속에서 반복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교사에게 요구되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의 삶에 다가가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 아니라 사례로 보여줍니다. 특히 ‘가르치기보다 듣는 교사’라는 문장을 보았을 때, 반성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얼마나 잘 듣고 있었을까요? 질문보다 지도를 앞세웠던 건 아닐까요?
책을 덮고 나서, 제 교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법은 시간이 가면 어느 정도는 알게 되겠지만 ‘아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아이들의 말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여전히 매일 실험 중입니다. 아직은 배워가는 중이라 조심스럽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말합니다. “그 조심스러움, 그 진심이면 된다”고요.
『학교란 무엇인가? 2』는 완성된 교사를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계속 고민하는 교사, 계속 흔들리며 나아가는 교사를 응원합니다. 그래서 더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어색하고 부족한 신입 교사인 저에게, “지금처럼 질문하며 나아가면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문득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삶을 어떻게 공유할까? "
가르치는 것을 떠나서, 그동안 해왔던 도전을 공유하며, 그때 얻었던 인사이트, 만났던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스스로가 경험한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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