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란 무엇인가]유보, 육체, 자기 수용 감각

싸부(김성희)
(본) 우리는 자아, 즉 관찰자 이면에 있는 전체 과정의 핵심을 향해 점점 더 깊이 들어가고 있다. 듣기에서든 보기에서든 일반적인 문제는 만약 자기 안의 '듣는 사람'을 통해서 뭔가를 듣는다는 것이 실은 듣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는 자신의 일부가 뒤로 물러서서 자신의 나머지 부분에 귀를 기울이는 형국이다. 공격성 혹은 반항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사람이 공격적이라면 그런 성질은 먼저 행동으로 나타난다. ... 그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이 공격적이라는 사실도 모른다. 다만 자신이 옳다거나 공격을 당했으니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성을 관찰하는 관찰자가 공격성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고는 어떤가? 사고도 육체와 비슷한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정말 싫어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보기 싫어, 참을 수가 없다니까." 라는 사고는 굳이 말할 필요 없이 저절로 생긴다. 인간은 사고의 자기 수용 감각을 타고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육체와 마찬가지로 정신도 자기 수용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암묵적인 과정에서 자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마도 정신의 본질이리라...... 우리는 무감각해지거나 둔감해지면서 계속해서 망각한다. 우리가 속상한 생각에 빠져드는 것을 막고자 뇌가 이런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 말하자면 뇌는 아주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에서 우리를 보호하려고 애쓴다. (깨) 뇌는 참 사람을 사랑하는 기관인 듯.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 속상한 생각에 빠져들지 않도록 둔감과 망각의 기능을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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