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_대화란 무엇인가(데이비드 봄) : 2. 대화란 무엇인가? (3)
파스칼 pascal
(본)
[사고의 자기 수용 감각]
대화는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 닿아 있으며, 창조적인 변화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사고는 어떤 일을 하고도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거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자신의 행위와 그로 인한 결과를 인식하는 것은 신경생리학의 ‘자기 수용 감각’과 관련되어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자기 지각’이다.
생각하려는 의도는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발상, 뭔가 문제가 있다는 발생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생각하려는 의도와 충동을 볼 수 있다.
모든 문제는 깊이 들어가면 자기 수용 감각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유보의 핵심도 이런 자기 수용 감각이 기능하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다.
누구나 주의를 기울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혹은 개인 안에서 생기는 새로운 사고를 볼 수 있다.
인류의 모든 문제는 사고가 자기 수용 감각을 상실한 데서 기인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과 결과를 자각하지 못하는 사고를 하면 할수록 더욱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개인 뿐 아니라 집단 차원에서도 사고의 자기 수용 감각이 필요하다.
대화는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깨)
오늘 읽은 내용은 ‘시스템 사고’의 대화버전 인 것 같다.
우리의 행동과 사고는 연결되어 있다.
나의 말과 행동이 사고에서 기인한다.
판단 유보가 필요한 것은 충분히 자기 수용 감각이 기능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는 목적일 수도 있겠다.
특히 유보가 없는 판단은 섣부른 사고로 이어지고, 그러한 사고는 편견을 가진 말과 행동을 유발시킨다.
나의 사고가 어떤 말과 행동을 유발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해 보는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나와 대화상대, 그리고 둘러 앉은 사람들의 연결점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인이나 집단이나 국가가 대화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 사고하고 ‘설득’하려하기 때문이다.
(적)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말을 한다.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나의 욕구들이 상대방을 화내게 하거나 당혹시키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곧잘 ‘내 말에 그런 의도는 없었어’라고 하지만,
상대방은 이미 그런 의도를 받아들인 이후다.
나의 사고가 말과 행동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고의 자기 수용 감각은 계속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방어하기 위해 하는 말들이
결국 상대방을 공격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정당방위라는 핑계까지 준비되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공격은 없거나 극히 미미한 정도이다.
판단 유보의 과정을 거치지 않을 때 우리의 사고는 아래와 같은 독백을 준비한다.
‘제발 날 건드려줘. 널 박살 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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