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장 TS2 제주러닝저니 리플렉션 페이퍼

ANNESOJANG
앤소장 TS2 제주러닝저니 리플렉션 페이퍼 본 것 (관찰 및 분석) 9월 4일 이른 아침 제주로 떠났다. 그 전날 밤엔 아이들과 멕시코 하숙생 도시락 6개를 함께 준비했다. 일하고, 애들 챙기고, 공부하는 엄마의 시간을 쪼개는 일상 그대로였다. 2일간 세 분의 사람책을 접했다. 김연순 님의 제주살이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인생 이모작을 제주에서, 안 해본 일을 하며 살기로 가득한 삶은 나의 노후를 그리며 꿈꾸는 시간을 갖게 했다. 마을서점 풀무질에서 책방지기 은종복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문사회과학책은 밥이다"라는 그의 말이 오래 남았다. 둘째 날은 팀별 자율시간으로 시작해, 표선연가에서 해녀 조은별 님의 이야기를 듣고 태왁과 조락 만들기를 체험했다. 이어 성산으로 이동해 4.3 다크투어로 성산리의 역사를 걸었고, 카페더라이트에서 팀 프로젝트 랩업 미팅을 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틀 동안 제주 4.3 사건과 해녀의 삶까지 — 기존 나에겐 관광목적지였던 제주의 역사와 사람들을 새롭게 만났다. 깨달은 것 (발견) 인생 2막을 멋지게 살고 계신 분들을 "시니어"보다는 "선배시민"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나이가 많은 게 아니라 인생을 깊게 산 사람들. 찐 인생 선배이다. 은종복 대표님과의 대화도 같은 결이었다. 삶의 철학을 나누는 시간이었고, 그런 분이 있어서 제주가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이번 제주 러닝저니에서 세 분의 만남을 관통하는 하나의 발견이 있었다. 러닝저니에서 배우는 것은 정보가 아니라 사람의 철학이라는 것.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지혜였다. 러닝저니란 결국 배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일이었다. 1박 2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탐구했고 그 과정에서 제주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보게 됐다. 적용할 것 (제안) "선배시민"이라는 호칭 하나가 관계의 태도를 바꾼다는 걸 확인했다. H.E.L.P의 시니어·조부모 대상 프로그램에서도 호칭과 소개 방식부터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아니라 살아온 깊이를 존중하는 언어로. 은종복 대표님처럼,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삶의 철학을 나누는 사람을 초청하는 방식은 H.E.L.P의 초청 강연·인터뷰 콘텐츠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초록지붕 뉴스레터 인터뷰이 선정 기준에도 이 관점을 더해볼 만하다. 또한 태왁·조락 만들기 같은 몸으로 체험하는 로컬 활동이 대화만으로는 닿지 않는 신뢰를 만든다는 걸 확인했다. 조손 러닝저니 기획에도 이런 점은 반영해 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팀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바로 랩업 미팅으로 정리하는 방식(카페더라이트에서의 마무리)은 앞으로 H.E.L.P 워크숍 설계에도 표준 구조로 넣을 만하다 — 배움과 정리를 같은 여정 안에서 끝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리고 다음날 H.E.L.P 놀담프로젝트 마무리를 포스트 모토롤라로 진행하였다. 바로 실행하는 실행력을 셀프 칭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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