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의 역사] 톰의 질문 그리고 대답

세실리아
톰의 질문: 내가 가진 인간에 대한 가정은 무엇이며, 제시된 수많은 철학 분과들 중에서 어느 분과의 철학을 좀 더 집중하여 공부하는 것이 나의 코칭 철학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세실리아: 제가 가진 인간에 대한 가정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이 가정을 발화하는 순간 저는 코치를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학습에 대한 관점은 명확합니다. 저는 ‘사회학습이론 관점(social learning perspective)’을 옹호합니다. 사회학습이론에서 학습은 일상적인 조직 생활, 일, 관계 등 어디에서나 일어난다고 가정합니다. 또한 사회학습이론은 학습을 개인의 역량을 기반으로한 개별 프로세스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을 통해, 관계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물들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상정합니다. 따라서 학습한다는 것은 관계 안에서, 관계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물들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개발하고 사회화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지식’이란 개념도 책이나 머릿속, 정보 시스템 등에 저장된 것이 아니라(그런 지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이나 조직 구성원에게 이미 뿌리내려져 있다고 보고, 이런 지식이 관계망 안에서 생산과 재생산을 지속한다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학습은 공동체의 실천을 익히고 전수하면서 다시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학습을 철학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아마도 구성주의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일방적인 혹은 이분법적인 사고의 틀 안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타자, 나와 사물, 나와 공동체, 나와 사회 안에서 상호 구성되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 코칭은 정적인 실체나 안정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들이 프랙티스의 세계에 참여하여 반복적인 행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들어내는 상호 구성적인 실체가 되겠습니다요. 물론 이런 저의 관점이 제 코칭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아닙니다. 그러나 노력은 합니다. 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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