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_대화란무엇인가(데이비드 봄) : 2. 대화란 무엇인가? (1)

파스칼 pascal
(본) 집단 안에서 모임을 꾸릴 생각이라면 먼저 대화에 대한 토론이나 세미나를 열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화’는 전체 집단 안에서 의미의 흐름을 가능하게 해주며, 이를 통해서 새로운 이해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대화의 정신은 ‘누군가를 이겨야 하는’ 토론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참가자는 서로를 상대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게임을 한다. 누군가 자신의 가정에 도전하면, 사람들은 이를 방어하려 든다. 가정은 ‘의견(opinion)’이다. [대화와 사고] 대화의 목적은 전체적인 사고 과정에 파고들어 집단적으로 사고 과정을 바꾸는 데 있다. 생각, 사고로 인해 야기되는 어려움의 대표적인 예는 ‘파편화’이다. 사고는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고의 많은 부분은 공동으로 이뤄지고 사고의 대부분이 집단적인 배경에서 나온다. 대화에서 출신 배경이 다른 사람을 보면 보통 기본 가정과 의견이 다르다. 이는 문화의 문제이다. 종교인은 의견 일치가 가장 힘든 부류에 속한다. 특히 기독교는 오랫동안 종파를 초월하여 협력하는 것을 하지 못했다. 과학자도 같은 상황이다. 진리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할 수가 없다. 20~30명으로 구성된 집단은 전체 사회의 축소판에 가깝다. 5~6명이 모인 경우는 서로의 성향을 맞추기가 수월하나 20~40명 규모의 집단에서는 소위 미시 문화 혹은 소문화라는 것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집단의 힘은 개별 구성원들의 힘을 단순히 합산한 것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 대화하는 집단이 비일관성을 버리고, 일관된 방법으로 함께 사고한다면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된다. ‘암묵적’이란 말은 없다는 의미인 동시에 표현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사고를 하는 구체적인 과정은 매우 암묵적이다. 사고는 암묵적 영역에서 생기며, 무엇이 되었든 사고에서 근본적인 변화도 모두 암묵적인 영역에서 나온다. 누구에게나 암묵적인 과정은 공통적이다. [대화 참여] 원칙적으로 대화는 주도자와 의제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집단을 위해 퍼실리테이터는 필요하다. 퍼실리테이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신이 없이도 대화가 원활히 진행되고 모임이 굴러가게 하는 것이다. 현재 사회는 리더가 없으면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대화 집단의 주된 관심사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적인 것이다. (깨)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에 대한 저자의 ‘일반화’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독교도 문화처럼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우리는 20~30명으로 구성된 집단의 경험을 학교에서 가장 많이 한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의 학급은 전체 사회의 축소판이기에 교육에서 ‘대화’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OTT 서비스인 Wavve에서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에서 집단이 갖고 있는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개인의 경제적인 조건, 젠더 인식,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의 팀 내에서도 다양한 세계관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만나는 고객이 나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다.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은 ‘일관된 방법으로 함께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적) 협동조합 창업 전까지 운영진 3명은 2년 정도 협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협동조합이라는 결론에 자연스럽게 도달한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조직에 대한 학습은 부족하다. 추후 조합원을 늘리는 것은 언제부터 고민해야 할까…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지금부터 슬슬 고민을 해야한다. 이번 컨퍼런스를 참여하면서 ‘따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도 가입해야 할까? 오늘 저녁 조합 운영진 회의 때 이야기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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