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_도넛 경제학(케이트 레이워스) : 4장 시스템의 지혜를 배워라 (5)

파스칼 pascal
(본) [거품, 호황, 거품 파열: 금융의 동학] 조지 소로스가 말한 ‘시장의 재귀성’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점이 시장에서 벌어지는 실제 사건들의 진행 방향에 영향을 주고, 또 사건들의 진행 방향 때문에 다시 참여자들이 영향을 받는 되먹임 패턴이 작동한다는 개념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세계 주요 금융기관에서 사용해온 거시경제 모델에서 민간 은행은 아무 역할도 맡지 않았다. 균형론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경제학으로 인해 미몽에 빠진 이들은 경제 분석가뿐만이 아니다. 정책 입안자들도 대부분 경제 자체의 동학으로부터 불안정성이 생겨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회피했다. 1975년 경제학자 민스키의 금융 불안정성 가설이 각광을 받았는데, 이 가설은 동학적 분석을 거시경제학의 핵심에 두고 있었다. 민스키는 금융 문제에서만큼은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화시키는 되먹임 회로 때문이다. 민스키는 ‘자본주의는 경제 행위자들이 실적이 좋으면 그 사실을 기초 삼아 금방 투기 붐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자본주의 경제의 기초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정성이다.’ ‘민스키 모멘트’는 주택 담보 대출 파산 사태에서 자산 가치는 더 떨어지고 이에 금융 부분 전체가 지급 불능의 절벽으로 추락하면서 폭락 사태가 나타나는 것이다. 폭락 뒤에는 서서히 자신감이 되살아나면서 방금 말한 과정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고, 이에 동태적 불균형의 순환 주기가 생겨난다. 2008년 사태를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이 있었는데 금융 규제 당국이 은행 네트워크에 본질적으로 내재한 역동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금융 규제 당국의 규제는 항상 그 네트워크의 ‘노드 nodes’인 개별 은행들을 감시할 뿐 그들의 상호 관계는 관찰하지 않았다. 금융 붕괴 사태로 네트워크의 구조는 튼튼하면서도 쉽게 깨질 수 있다는 것이 아주 분명해졌다. 규제 당국은 시스템 차원의 관점이 없었으므로 의식조차 하지 못했다. 고든 브라운은 ‘리스크가 어떻게 시스템 전체로 확산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고, 여러 기관이 서로 어떻게 얽히는지도 이해하지 못했고, 지구 차원의 문제라는 데 대해서도 이야기만 했을 뿐 그게 무엇인지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8년 위기를 통해 금융 시장에 대한 새로운 동학적 모델들이 구축되고 있다. 이 밖에도 거시경제에서 금융 시장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이해하려는 복잡계 이론의 접근법은 몇 가지가 더 있다. (깨)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의 내면에 이런 시스템적 사고의 부재가 있었다는 처음 알았다. 민스키가 깨달은 것,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는다… 세상에는 경제, 정치, 종교 등 다양한 영역들에서 ‘안정성’을 주장하며 헤게모니를 장학하는 집단들이 있다.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균형이론은 장미빛 환상이다. 복잡계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해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적)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는 3가지 중력원이 존재하는 행성계에서 사는 존재들의 생존 이야기이다. 3가지 중력원으로 인해 오랜 혹한기와 혹서기로 기후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생존하기 위해 과학과 문명이 발달하게 된다. 복잡계에서 살아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삼체’처럼 복잡한 원인들에 인해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발생하곤 한다. 익숙함에 머물러서는 큰 코 다치게 된다. 게임 전문가가 게임을 설명하지 못하고, 대화 전문가가 대화를 망치곤 한다. 타자에 대한 개혁 이전에, 먼저 나 자신에 대한 갱신이 일어나야 한다. 매일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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