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리플렉센 페이퍼-전주의 로컬 크리에이터를 만나다.)
개밥바라기
Training Session 전주편
관찰
전주의 전동3가 골목으로 스며든 젊은 로컬 사업가들을 만났다. 이들은 골목이 좋아 둥근숲을 중심으로 바늘 소녀 공작소, 일요일의 침대, 리허설, 종이서점 등 다양한 컨텐츠를 갖춘 업장들이다. 전주는 많은 서사를 간직한 지역이어서 전통과 문화가 어울어진 곳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이야깃거리들을 들고 누구는 책을, 누구는 바늘과 실을, 누구는 종이를 어떤 이는 패기 만을 들고 당당히 그곳에 서 있었다. 멋졌다! 당장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실패란 단어를 조롱하듯 패기 넘치게 그곳에 있었다.
이후, 둥근숲으로 다시 돌아와 전주 구도심을 재창조하는 30대, 40대, 50대 크리에이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특히 문화살롱(주) 양경란 대표가 인상적이었다. 그녀가 만든 케릭터와 전주에 대한 서사는 수달궁으로 수렴되었고 지자체들의 관심을 끌며 자신 만의 창조적 방식으로 지역 재창조를 진행해 나간 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꼭 맘 속에 담고 있는 가치는 '지역 사랑', '자존감', '겸손', '예쁜 쓰레기 안 만들기' 등으로 지역을 살리는 일은 단회적이지 않고 지속적이어야 하며 진정성 있는 삶 자체가 힘이라고 얘기하였다. 참 많은 우여곡절 뒤에 자리 잡은 전문성이 부럽다 못해 존경스러웠다.
발견
많은 어려움 뒤에 거둔 성공도 있고, 여전히 견뎌내고 있는 현실도 여전하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 마음가짐은 지역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골목을, 서사를 볼 수 있게 될 때 비로소 ‘로컬’을 논할 수 있게 되었다 한다.
먼저 인사하라 : 세 사람의 공통적인 강조는 어딘가에 스며들고자 할 때는 서슴 없이 내가 먼저 인사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지지체나 정부의 지원을 멀리하라 : 지자체나 정부의 지원은 참 달콤하고 속도감 있지만 그 조건이 지역을 살리는 데 독이 될 수 있다는 건 참 의외의 제안이었다. 이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에 의지할 만큼 빈약한 컨텐츠나 상품으로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원금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지자체에 납품되어 누군지도 모르는 이에게 무료로 전달되고 그 상품은 평가나 가치의 저울질 없이 어딘가 방치되어 쓰레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내가 마음에 품어야 할 지역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아이템은 융복합적이어야 한다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이더라도 일반적 아이템은 통한다. '바늘소녀공작소'를 보면서 '꼼꼼한 바느질'은 전주의 구도심과 너무 잘 어울렸고 그 어디에 갖다 놓아도 밀리지 않을 것 이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융복합적이며 완성도 높은 기술이나 재능은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결국엔 공간이다 : '둥근숲', 그 주변의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핵심이라는 발견을 했다. 자연스럽게 콕 박혀있고 싶은 그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책 한 권 들고 가면 걸터앉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발견을 하였다.
제안
전주와 판이하게 다른 금산에서 어떤 형태의 서사를 만들어가야 할 지 고민스러웠다. 전동3가 구도심 골목에 자리잡은 지역 개발자들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기까지 했다. 하지만 63만 1천 여명의 인구 인프라가 전제인 그곳과 5만선이 무너지며 가파르게 소멸되는 금산의 인구 추이를 비교하며 맘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버텨라 : 자신의 재능과 기술이 통할 때 까지 버텨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퍼내고 퍼내어 더 이상 퍼낼 게 없을 때 팀프러너 조직이 있다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교육적 함의를 찾는 게 나의 과제다 : '사업'이라는 특성이 갖는 '신속성'과 '팀'이 갖는 '효율성'에 집중하면 '교육'의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 아직 뭐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피터생계'가 제안한 '학습하는 학교'는 팀프러너들 만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덜 보기
MTA 팀코치 과정
#리플렉션 페이퍼#팀 프로젝트 피칭# 팀탐생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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