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북에세이 '교실, 가장 작은 팀프러너십의 현장'
주승훈
『마인드셋』 북에세이
– 교실, 가장 작은 팀프러너십의 현장
"나는 교사다. 동시에, 함께 배우는 팀의 코치다."
1. 교실은 한 명의 리더가 이끄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도전하는 ‘팀’이 되는 공간이다.
『마인드셋』을 읽기 전까지, 나는 교사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팀의 코치다.”
이 문장을 읽고 무릎을 쳤다.
그렇다. 교실은 일방향 강의실이 아니라 가장 작은 형태의 팀프러너십 공간이다.
아이들은 함께 배움을 주도하고, 교사는 그 배움의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이 소비자(학생)가 아니라 생산자(창조적 문제해결자)가 되려면,
교실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축적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
그 문화를 만드는 첫 번째 사람은 바로 교사다. 지금 꾸준히 하고있는 것 중 하나는 매일 아침 등교해 아이들과 운동장 10바퀴를 달리는 것이다. 교사로서 먼저 실천해야 아이들도 따라오지 않을까.
2. ‘고정 마인드셋’ 교사는 결과를,
‘성장 마인드셋’ 교사는 가능성을 본다
팀프러너십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쟤는 원래 그래”, “저 팀은 안 돼”라는 고정된 시선이다.
이런 시선은 실험과 시도를 막고, 실패를 금기시하게 만든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틀렸을 때, 망설일 때, 실패했을 때…
그 순간 “넌 안 되는 아이야”라는 암묵적 메시지를 주고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됐다.
“진짜 위대한 교사는 학생이 할 수 있다고 믿고,
그 믿음을 학생이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결과로 판단하지 않고,
“아직(Not yet)”이라는 성장의 언어를 심어주는 교사.
그런 교사가 곧 ‘성장 마인드셋’을 퍼뜨리는 팀 리더다.
이번 울릉도 도보에서 성인봉을 오르는 날이 있었다. 한 아이가 전 날에 깨진 그릇에 발을 베였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나는 아이의 의견을 물었다. 아이는 언제 울릉도에 또 올 지도 모르고, 친구들과 함께 성인봉에 오르고 싶어요. 다만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했다. 나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었다. 모두를 불렀다. 천천히 가더라도 우리 친구를 위해서, 서로를 위해서 천천히 다같이 가보자고 했다. 아이들은 믿고 따라와 주었다. 우리는 그 결과 한 명도 낙오없이 성인봉에 올랐다. 정상에 오른 기쁨도 좋았지만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묵묵히 걸어가고, 서로를 격려해주는 과정이 더 아름다웠다. 팀원이 나아갈 수 있게 믿음을 주는 역할. 리더로서 가져가야 할 덕목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3. 마이클 조던도 실패했다.
우리 반 아이도, 우리 팀도 ‘실패해도 괜찮다’
조던은 고등학교 농구부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
그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매일 새벽 훈련을 시작했다.
결국 그는 역사의 전설이 되었다.
그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성공”이 아니라 “실패 이후의 태도”다.
우리 반 아이들도, 프로젝트팀도 시행착오를 거듭하지 않을까.
그건 당연하다.
문제는 실패 이후 어떻게 다시 일어나느냐이다.
팀프러너십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거나, 발표가 더디거나, 협업에 충돌이 생길 수 있다.
그때 필요한 건 함께 모여 말하는 것이다.
“이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거야.
다시 해보자.”
‘Not yet’이라는 말이 학생에게, 팀원에게, 동료 교사에게
얼마나 강력한 가능성의 문장이 되는지 배웠다.
4. 리더로서의 교사 –
완성된 존재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모델’이 되다.
교사란 항상 옳고, 정답을 알고,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인드셋』은 리더의 개념을 다시 써줬다.
나도 모르게 완벽주의를 향해가고 있진 않았을까 반성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리더는
실수와 배움을 숨기지 않고,
팀 앞에서 먼저 성장하는 사람이다.”
나도 수업에서 실수할 수 있고, 모르는 걸 아이에게 말할 수 있다.
그 솔직함이 아이들에게 도전해도 된다는 신호가 된다.
리더의 변화는 곧 팀 문화의 변화로 이어진다.
5.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
팀프러너 교사로서 실천해보자.
아이를 ‘결과’가 아닌 ‘성장 중인 존재’로 본다.
“넌 안 돼” 대신 “아직이야, 다시 해보자”를 말한다.
우리 반을 ‘협력하고 시도하는 팀’으로 설계한다.
교사는 지시자가 아닌 코치다.
실패한 프로젝트를 배움의 자산으로 쌓는다.
실패를 숨기지 않고, 피드백과 회고의 문화로 바꾼다.
“나는 교사이자, 한 팀의 팀프러너다.
아이들을 따라오게 하기보다, 함께 걸어갈 길을 찾아보자.”
댓글 0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어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