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_대화란무엇인가(데이비드 봄) : 4. 문제와 역설 (2)

파스칼 pascal
(본) 인간은 생각과 감정이 탐욕, 폭력, 자기기만, 공포, 공격성을 비롯하여 타락과 혼란을 조장하는 여러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인간 본성에 내재된 혼란과 무질서를 극복하고 통제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예를 들면 모든 사회는 징벌 체계를 마련했다. 인간 본성 안의 무질서가 역설의 결과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로 생각하고 대처하는 식으로는 종식시킬 수가 없다. 우리는 내부의 무감각과 몰지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부로 드러나는 혼란의 심층 원인은 내부의 생각과 감정의 역설인데 무감각과 몰지각 때문에 이런 역설을 보지 못한다. 정신은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인간관계 자체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자신의 문제’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현재의 혼란을 종식시키기보다 오히려 확산하고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내적, 외적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개인이나 사회의 ‘문제’를 생각하는 사고 과정 자체는 사고가 다루는 내용에 영향을 받고 통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강렬한 의식이다. 그런 의식이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관계에서, 궁극적으로는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자아’라고 인식되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서 드러나는 많은 역설을 파악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분할되지 않는 전체를 염두에 두고 삶을 바라고 지속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진중하게 인간 정신의 속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깨) 인간은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했다. 윤리 시스템이나 징벌 쳬계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인간 본성 안의 무질서가 역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해결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 대안은 강렬한 의식이고, 이것은 문제 해결보다는 우리 내부의 역설을 파악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삶을 통합적으로 바라고, 지속적으로는 인간 정신 속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적) 인간 본성의 비윤리성을 타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감옥(징벌 체계)이 시작되었다. 푸코의 [감시와 처벌]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다. 타율적인 것보다 더 진일보한 시스템이 윤리와 종교이다. 징벌 체계 보다는 더 인간의 존엄성을 염두해 둔 것이었지만 윤리적 통제시스템이라는 면에서는 징벌체계과 일맥 상통한다 할 수 있다. 저자의 대안으로 소개된 ‘강렬한 의식’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인간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이다. 이것은 교육적으로도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소개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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