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칭 이론과 실천(팀을 넘어 위대함으로)_ 팀 코칭 리더와 반성적 실천가가 되고 싶다(by 조코)
박한배
고등학생들에게 프로젝트 지도를 하면서 ‘지식의 혁신”을 강조했다. 책이 두껍다고 불평 했던 내가 잠시 부끄럽다. 40편의 소논문들과 이 책과 관련된 더 많은 책 목록을 보며 고마운 마음과 겸손한 마음이 동시에 든다. 책 제목처럼 이론과 실천이 혼재되어 묶여진 책이다. 변명의 여지 없이 “팀”과 “코칭”이 너무나 흔하고 익숙해졌다. 팀이 아니고는 일을 해낼 수 없는 시대, 코칭이 절대적으로 요긴한 시대에 나는 살고 있음을 인정한다.
4장 공유 리더십 모델과 팀 코칭을 읽으며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공유리더십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인가? 학교 문화 내에서 재정의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영향력의 분산과 위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이 공유리더십이라면,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별무리고등학교를 생각해보면 각 팀별로 주요 인슈를 다루고 결정하며, 다시 전체에 공유하고 의결받는 구조로 의사결정을 하는데 잘 하고 있는가? 돌아보았다. 어떤 팀, 조직이든 공유리더십이 가능하려면, 상호존중이라는 가치 아래, 구성원 목소리가 반영되는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고 참여를 보장하는 문화가 관건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공유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 스스로 돌아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공유는 방임이나 무관심이 아니다.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뜨거운 무관심이 필요한 듯 하다. 이는 예술에 가까운 모호함과 자유함, 창의성이 필요하고 바위 같은 인내와 바다같은 포용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말해야 한다. 대화를 통한 소통, 나눔과 공유를 통한 일치를 시도해야 한다. 못하는 것을 당위적으로 말하는 내가 부끄럽지만 공유리더십에 대해 생각하면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생각해 본다. 한편 자치 공유리더십이 책임의 전가나 분산으로, 무책밈의 리더십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겠다.
20장 코칭 팀에 대한 대화형 접근 방법을 읽으며, 대화의 장을 구성하고 관리하는 세부 요소들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모든 수업이나 대화의 시작에 앞서서 계약하기(일종의 약속), 스스로 준비하기, 장면 설정의 중요성, 그리고 대화 중인상황에서 컨테이너 구축(체크인, 다섯가지 차원, 네 가지 경청 방법, 대화의 장벽)과 관리(섭동 관련 작업, 팀 전출입 관리), 대화가 통하지 않음에 대한 알아차림 등의 요소와 인식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특히, 대화의 마무리에 있는 체크아웃은 활동이나 대화에 대한 해석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체크인이 함께 존재하기로 유도하는 것이라면, 체크아웃은 해석에 대한 공유와 명료화, 일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24장 팀 코칭에서의 실행, 성찰, 학습이라는 장은 제목에 이끌리어 읽게 되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보다는 역할에 대한 명시만 되어 있어서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액션러닝과 팀 코칭의 개념을 다시 생하고 팀 코치의 역할 즉, 조직 전략에 대한 동의와 약속을 얻는것, 그룹 간 및 그룹 내 커뮤니케이션 개선, 갈등 해결, 의사소통 관리, 정보 및 기대치를 상하좌우로 관리하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역할은 별무리학교에서의 10명 내외를 이끌고 있는 어드버아저(담임)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어드바이 그룹을 건강하고 견고한 학습팀, 생활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어드바이저는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 그리고 지금 수행하고 있는 일을 보다 명료화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액션러닝과 팀 코칭의 유사점인 1. 학습 환경과 신뢰관계 구축, 2. 학습과 행동 실현, 3. 변화를 위한 역량 구축의 활동 역시 선생님들이 해야할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한편,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그러한 역량을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 보았다.
27장은 팀 리더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학교에서 고등학교 팀장격인 교감을 맡고 있는터라 눈길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웰빙, 개발, 성과 3가지의 요소를 모두 통합, 조율, 지향해야 하는 역할은 쉽지 않다. 대안학교는 성과 없이 웰빙이 없고 웰빙 없이는 지속성이 없으며, 역량을 끊임없이 개발하지 않으면 정체된다. 결국 세 요소가 서로 충돌되기도 하면서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방향제시자, 코칭문화 조성자, 학습 육성자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깊은 고민을 해 보았다. 일단, 철학과 비전을 명확히하고 개인의 비전을 알아차리고 여러 비전들을 통합하기 위해 교사들과 개인 인터뷰를 진행해야겠다. 당신은 만들고 싶은 학교는? 하고 싶은 교육은? 성장하고 변화하고 싶은 교사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나의 마음과 생각을 공유하고 학교가 나아갈 방향도 함께 모색할 것이다. 코칭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코칭 필요성과 기술, 구체적인 가이드북을 만들 것이다. 기존의 메뉴얼을 리뉴얼할 것이다. 그리고 코칭과 관련된 팁과 가이드를 주기적으로 올릴 것이다. 어드바이저 레터를 전자발행하는 것도 좋겠다. 선생님들의 개별 역량 강화를 위한 초점과 필요를 파악하여 지원하고 격려할 것이다. 현재 운영중인 배움공동체의 발전방안, 교과 수업 역량과 프로젝트 수업역량, 어드바이저 역량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액션 플랜을 작성할 것이다. 학습 약속을 수집하고 지원하고 체크할 것이다.
학교 문화와 교육의 맥락에서 읽으려고 애를 썼다. 생소한 용어나 반복적으로 보이는 용어, 구조, 프로세스를 섣불리 현장에 적용하려는 우를 범할까봐 스스로를 경계하며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하는 현장과 일하는 방식, 구조를 다른 언어로 읽어내고 코칭의 프로세스를 적용해보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론과 실천의 갭 사이에서 나는 성찰하는 이론가, 연구하는 실천가로서 이 책을 곁에 두고 읽으려 한다. 구체적인 단계, 프로세스,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단계까지 구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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