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_대화란무엇인가(데이비드 봄) : 2. 대화란 무엇인가? (8)

파스칼 pascal
(본) [대화의 민감성] 사회가 ‘대화’를 하려면 민감성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자신의 내면과 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민감성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감지하고, 자신과 타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감지하고, 거기서 나타나는 미묘한 차이와 유사점을 감지하게 해준다. 민감성은 감각과 관련되어 있되 감각을 넘어서는 무엇이다. 감각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황을 말해준다. 다음에는 의식이 개입해야 한다. 감각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연결하고 통합해서 어떤 형태를 만들어내야 한다. 의미는 전체 현상을 하나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어떤 의미를 공유하면 그것이 우리들 사이를 흘러 다니고, 이를 통해 집단을 하나로 묶어준다. 민감성을 가로막는 것은 각자의 가정과 의견을 고수하려는 태도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화 집단에서는 사람들이 서로를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대를 설득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양쪽이 각자의 위치를 포기해야 다른 무엇이 생길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대화에서 우리는 진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책에서 다루는 의미의 대화가 아니다. (깨) 지인과 함께 하는 대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회 속에서 대화를 하기 위해서 ‘민감성’이 필요하다.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학교의 교실도 마찬가지이다. 교실 내 학생들과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교사가 수업을 이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상태와 반응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적) 2019년 평화감수성증진프로그램 개발을 할 때에 ‘감수성’에 대한 개념과 실제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는 것은 그들의 일상속에서 학습적 경험이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평화를 ‘자신의 불안을 이야기하고 감소시키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 때 개발했던 ‘불안지수게임’이 발전되어 올해 3월 협동조합에서 정식 발매가 되었다. 앞으로 만들어갈 대화형 게임들에서도 플레이어들의 ‘민감성’이 증진되도록 많이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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