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_대화란 무엇인가(데이비드 봄) : 2. 대화란 무엇인가? (2)

파스칼 pascal
(본) [대화 참여] 대화집단은 사회의 축소판이므로 해당 집단 혹은 집단 내의 개인이 ‘치유된다면’ 이는 사회 치유의 시작점이 된다는 의미이다. 대화집단은 감정 표출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감정 표출을 막지도 않는다. 대화집단은 정해진 목표가 없어야 한다. 대화집단의 진정한 목표는 진실 안에서 일관성 있는 소통을 하는 것이다. 대화에서는 아무런 의제도 제시하지 말아야 하고, 유익한 성과를 거두려 하지도 말아야 한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집단과의 동질감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 과정이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의미를 공유하는 일이다. [가정 유보] 어떤 집단이든 구성원은 각자의 가정을 집단으로 가져오는데 만남이 지속되면 그런 가정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가정을 유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정을 유보한 다음에는 대화에서 오가는 생각, 신체의 느낌,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해야 한다. 참가자가 어떤 결론이나 판단도 내리지 않고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내가 생각하는 대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필요로 인한 충동] 가정에서든 대화 집단에서든 심각한 언쟁은 모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관점이 다른 데서 발생한다. 대화에서도 절대적인 필요는 등장하고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화 중 누군가가 ‘글쎄, 어쩌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라고 말한다면, 갈등이 사라지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탐색할 수 있다. 더불이 대화 전체가 창조적인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한다. 나는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가진 집단은 문제가 심각할수록 창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어떤 가정에 도달했을 경우 그것이 절대적인 ‘필요’를 주장하는 가정이라면, 바로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처해야 한다. (깨) 대화집단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즉 대화는 사회화가 진행하는 과정이다. 대화집단에서 치유가 시작되면, 사회적인 치유가 시작되는 것이다. 대화의 중요성은 어떤 결과를 기대하는 것 보다는 전체 과정이다. 의미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을 유보하고, 개인의 ‘필요’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대화의 자리는 대화 인도자(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FT는 대화집단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객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적) 미래학교자치연구소 1박 2일 워크샵을 다녀왔다. 6년을 보낸 이 조직은 성장의 한계를 맞이한 지 이미 오래되었고, 여러 사람들이 문제와 우려를 표현했다. 결국 저녁식사 후 대화의 시간이 진행되었다.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온라인으로 여러차례 의견 불일치를 보이면서 감정적인 소모로 힘들어했던 사람들이 둘러 앉았다. 각자 짧게 자신을 소개하고, 진행자가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이야기를 자리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을 써클에 던졌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감사의 이야기 뿐 아니라, 조직에 대해 아쉽거나 안타까웠던 이야기들이 시작되었다. 퍼실리테이터의 신중하고 적합한 하나의 질문이 대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 냈다. FT도 조직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았던 사람이었지만, 적어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그는 객관성을 유지했다. 다음날 FT를 맡았던 사람이 자신 또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전날 대화의 자리에서 나올 만한 이야기였으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FT로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의미있는 대화의 자리를 경험하고, 좋은 통찰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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