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세이 '마음을 움직이는 일'

주승훈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읽고 – 나는 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가 요즘 내 삶을 돌아보면 한 가지 공통된 질문이 있다. “나는 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있을까?” 강연을 준비할 때도, 아이들과 걷고 있을 때도, 심지어 사막 한가운데서 혼자 벌벌 떨고 있을 때도 이 질문은 늘 따라다녔다.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읽으며 나는 처음으로 이 질문에 ‘말이 되는 답’을 적어볼 수 있었다. 책은 단순히 기술이나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일이 왜 인간에게 본질적인지를 알려준다. 책을 보며 나는 내가 걸어온 길 위의 장면들과 연결되었다. 왜 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고, 마음을 흔들고 싶은지. 왜 아이들의 성장에 눈물이 날 만큼 벅찬지. 왜 세바시 무대에서 한 문장 던지는 것이 인생의 방향을 바꿨는지. 이 책은 결국 하나의 결론을 내게 남겼다.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인간다움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1. 마음은 논리가 아니라 ‘진심’에 반응한다 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사람은 말의 논리가 아니라, 진심의 온도에 움직인다.” 그 문장을 읽자마자 내가 사막에서 버티던 순간이 떠올랐다. 초코바 반을 잘라 나에게 건네던 러너, 말 한마디 없이 어깨를 잡아주던 외국인, 물 한 모금 나누던 사람들. 그 사람들의 행동은 ‘이유’가 없었다. 그냥 마음이 움직인 것이었다. 나는 그때부터 마음의 본질은 이익이 아니라 온도라는 것을 배웠다. 내가 지금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도 가장 먼저 ‘따뜻함’이다. 안전함, 진정성, 인간의 감촉 같은 것. 이것이 책이 말하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걸 이제야 내 언어로 이해하게 되었다. 2. 마음은 상처를 지나야 움직인다 책에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는 상처를 통과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나는 이 문장을 읽고 오랫동안 멈춰섰다. 왜냐하면 내 스토리의 출발점도 모두 ‘상처’였기 때문이다. 경찰의 꿈이 색약으로 무너졌던 23살, 사업 사기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그 시간, 아무 계획 없이 도망치듯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그 상처들이 없었다면 나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감각을 지금처럼 깊게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산티아고에서 누군가의 친절에 울었던 이유도 사막에서 잡아준 손에 삶이 바뀐 이유도 결국은 그 상처의 바탕 때문이다. 상처를 지나지 않고는 누군가의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책이 말한 이 메시지는 내 스스로의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던 진실이었다. 3. 마음은 마음을 깨운다 이 책은 말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결국, 서로가 서로를 깨우는 일이다.” 내가 왜 교육을 하고 있을까? 나는 사람에게 ‘움직임’을 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움직임은 몸이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이다. 그 마음이 깨어나는 순간을 보고 싶어서 나는 이 길을 걷고 있다. 사막에서 내가 살아났던 것도 산티아고에서 다시 일어났던 것도 모두 누군가의 마음이 나의 마음을 깨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동료에게, 세상에게. 4.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곧 나의 WHY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마지막으로 떠오른 결론은 이것이다. 나는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사막에서 받았던 마음 순례길에서 받은 위로 교실에서 자라나는 마음 세바시에서 전한 함께 하자는 마음 18기 아이들의 성장 캄보디아 선교학교라는 비전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WHY로 모인다. “사람의 마음을 살리고, 그 마음이 또 다른 마음을 깨우는 연결을 만들기 위해.” 그게 내가 지금 금산간디에서 하는 일이고, 앞으로 캄보디아에서도 하고 싶은 일이다. 5. 결론: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결국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다 책은 실은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은, 결국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문장이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은 교육, 내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 내가 세우고 싶은 학교,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이 바로 이 한 문장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고, 그 일로 사람을 살리고 싶다. 내가 앞으로도 걸어갈 이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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